‘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과천시는 97년 공사 중단이후 19년째 도시의 흉물이 되고 있는 우정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토부의 공사 중단 2년 이상인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사업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채권채무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정병원 협력T/F팀을 조직하는 등 신계용 과천시장의 강력한 해결 의지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우정병원 문제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우정병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이상각 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업 착수 보고회를 갖고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용역사 김재선 대표가 나와 우정병원 의료부문 분석 자료를 통해 종합병원 운영 시 사업성 분석, 합리적인 개발방식 및 수익성 분석, 특수목적법인 설립 절차 및 운영방안 도출,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업주체 선정 방안, 용도폐지로 인한 개발이익 환수 방안, 시민과 시의회 등 관련 단체 설명회 개최 등 7개 연구수행과제에 대해 보고했다.
그는 “우정병원은 대표적인 장기 방치 건축물로 신계용 과천시장의 강력한 해결의지가 있고 국토부의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선도사업 지구에 선정되면 철거 또는 공사재개가 불가피하다”며 “빠른 시일 내 이해관계자의 실무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역사 조한필 연구원이 용도폐지로 인한 공공기여나 개발이익 환수방안과 관련해 기존 건물 상태로 증축하거나 리모델링 또는 개축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용도변경 시 특혜시비를 없애고 공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 우정병원정상화추진위원회 이상각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위원들은 “‘공사 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에 관한 특별 조치법’이 내년에 시행되면 우정병원 문제해결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우선적으로 채권단을 만나 합의점을 이끌어내고 만약 이해당사자간에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강제적으로 실행하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우정병원 문제 해결방안 용역이 완료되면 도시 환경 개선은 물론 방치건물의 성공적 사업모델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미래과천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고용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용도변경 시엔, 개발이익 환수로 과천시 공공재정 수입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보고회에 앞서 지난 해 우정병원 해결을 위해 지난 달 ㈜미래병원컨설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용역기간은 11월 25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이다.
이날 신계용 과천시장은 “우정병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천시민의 오랜 숙원이자 절체절명의 과제”며 “이번 기회에 좋은 해결방안이 나와서 더욱 더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달 6일 ‘국토교통부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선도사업 지구’에 우정병원을 신청했고 30일 LH의 현장실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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