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새로운 삶
고양시(시장 최성) 덕양구는 지난 5월 혼자 살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치아가 모두 손실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안모(62세, 여)씨에 대한 사례관리 요청을 의뢰받았다.
그녀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했으나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고문을 받은 후 현재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외 당뇨 등의 복합 질환으로 치아 전체가 손실된 상태였다.
더욱이 고문 후유증이 심해 미혼으로 가족 없이 혼자 살면서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덕양구 무한돌봄팀은 고양시치과의사회로 사연을 적어 자원연계를 의뢰했으며 내유동 소재 ‘편한치과’ 김영호 원장(치의학박사)은 고양시치과의사회 정기회의에서 흔쾌히 재능기부 의사를 밝히고 300만원 상당의 틀니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안모씨는 틀니 지원을 통해 식사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영양섭취의 어려움이 해결됐음은 물론 발음 교정으로 마음의 상처가 많이 치유됐다.
현재는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재능으로 낯선 한국문화 적응에 힘들어 하는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사회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틀니지원은 지역사회의 민간자원 연계를 계기로 개인의 건강과 사회활동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다문화 여성을 위한 또 다른 재능기부로 이어져 건강한 지역사회, 살맛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구 관계자는 “이는 무한돌봄팀의 사례관리사가 대상자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제공계획으로 지역의 민간자원 연계로 이루어낸 무한돌봄 활동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경기미디어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