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가 세간의 관심을 집주하게 된 것은 중증외상 환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시간으로 우리의 응급체계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여주군은 여주고려병원 응급실 등이 있지만 중증외상 환자들은 원주나 이천, 서울까지 수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출산전문 병원이 없어 거의 모든 산모가 원정출산을 하고 있다.
기형적인 의료체계는 치과가 26곳이나 되고, 안과 등 특정 진료과목의 의원급 병원은 진료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는 것이다.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지역의료의 질이 낮다는 것으로 정신보건 등 외부에 맡기는 사업비만 수십억으로 체계적인 의료가 필요하다.
인구 5만의 정선군이 군립의료원을 개원하겠다고 나선 것을 타산지석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중심의 믿을 수 있는 응급의료제공‘을 목표로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겠다며 그중 중증응급환자 적정시간내 최종치료기관 도착비율을 2011년 48.6%에서 2016년 60%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소방방재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지자체 등과 협조하겠다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재정적으로 열악하여 건립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고 매년 수억의 운영비가 들어 갈 수도 있는 돈먹는 하마가 되더라도 군립의료원 개원을 시행하겠다는 것이 정선군민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정선군은 울진군립의료원을 벤치마킹하며 매년 10억원 가량을 울진 원자력발전소에서 지원받는 점을 들어 강원랜드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제안하고, 2015년까지 국비 90억원, 지방비(폐광기금) 203억 원 등 총 293억 원을 들여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여주가 시로 승격된다면 그에 걸맞는 의료체계를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신임 보건소장의 서울 여주쌀 전문음식점 기행문은 업무와 관련된 글로 적절치 않아 여주군의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의사면허를 가진 여주군에서 유일한 의료직 공무원으로서 바라보기 안타까운 일이다.
△여주군 보건소 함진경 소장
올해 보건소의 주요업무 추진계획으로 농어촌 의료서비 개선사업으로 2억5천 만 원 짜리 디지털 방사선 촬영장비를 구입하고, 영유아와 지역주민의 예방접종사업으로 7억2천 만 원을 책정하고, 4억1천1백 만 원을 들여 여주대학 산학 협력단에 여주군 정신보건센터를 위탁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시급한 의료체계에 대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공론이 필요하다.
비록 군수공약사항에 없었다 하더라도 여주를 시로 전환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상 그에 걸맞는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군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