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시민의날 기념사

<제 42주년 성남시민의 날 기념사>

존경하는 100만 성남 시민 여러분!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오늘은 우리 시가 마흔 두 살이 되는 ‘제42주년 시민의 날’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만들어 오신 42년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축하합시다.

이 자리를 함께 빛내주고 계신 시민 여러분과 박권종 의장님, 국회의원님, 내빈 여러분, 그리고 멀리서 찾아주신 자매결연도시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우리시 발전에 기여하신 유공자 여러분과 시민참여예산 제안자 및 수상자 여러분께도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성남시의 역사는 ‘도약’과 ‘도전’의 과정이었습니다.

광주대단지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성남시의 출발은 국가의 반인권적 폭력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의 눈물과 땀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중심도시 성남으로의 도약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사오고 싶은 도시 성남의 신화는 시민 여러분들이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성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대한민국 전체를 흔드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성남시의 도전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한 사회’입니다

출발점이 다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논리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마치 신분제사회로 회귀한 것처럼 부와 기회가 소수에게 독점되고 불평등과 불공정이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과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성남시에서 ‘공공성 강화’를 시정방향으로 정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시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상공공산후조리사업은 출산 가정의 부담을 덜고 삶의 시작에서부터 발생하는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무상급식은 물론, 무상교복을 지원하는 것도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최소한 의무교육의 과정에서는 차별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성남형 교육지원사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건립 중인 시립의료원은 의료 공공성 강화를 통해 아픔의 불평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국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시민순찰대는 기본적인 안전의 권리를 위협하는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이 시대의 가장 고통받는 청년세대를 위한 청년배당 또한 그들에게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와 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결코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되는 2015년, 성남시장으로서 저는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여전히 재정과 권한은 중앙집중적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의 자율적 정책결정은 침해받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권위적 개

입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는 지역민을 대표하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제도입니다. 

성남시의 권력은 온전히 시민 여러분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나옵니다. 

시민 여러분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을 위한 정책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이기 때문입니다.

성남시의 도전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성남시의 도전은 단지 성남시만의 도전에 그치지 않습니다. 

중앙정부의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간 창의적이고 대담한 복지정책들이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잦아들던 무상복지를 대한민국의 중심의제로 만들었으며, 예산 절감과 세원 발굴 사례는 전국적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남시의 도전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변화의 방향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 모든 성과는 42년 성남의 역사를 만들어온 시민 여러분과 헌신적인 공직자 여러분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성남시장으로서의 하루하루는 언제나 놀라운 경험의 연속입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성남시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저와 2,500여 공직자는 앞으로도 우리 시의 주인인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 10. 8

성남시장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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