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방학 포기하고 걷기대회 참여하는 학생들
‘길에서 길을 묻고, 길을 내가 간다’
시흥 대흥중학교의 세 번째 ‘시흥사랑 100km 걷기 대회’
시흥 대흥중학교 35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바라지길을 따라 시흥시 일대 100Km를 걷는다.
2013년부터 시작된 대흥중학교(교장 허단)의 ‘시흥 사랑 100Km 걷기 대회’는 학생들에게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길을 걸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단기방학을 포기하고 참여하는 만큼 걷기대회에 대한 기대감이나 열의가 크다는 후문이다.
실제 지난 1·2회 걷기 대회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100km 걷기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처음 힘들었지만 길을 걸으며 선·후배들과 선생님들과의 걸으면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용기를 얻고 아름다운 시흥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이와 관련 허단 교장은 “‘시흥사랑 100km 걷기 대회’는 학교와 마을의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기의 일환”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실제 대흥중학교는 지난 4년간 시흥시 대야동에서 많은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원도심의 낙후된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밝혔다.
허 교장은 “이번 걷기 대회가 학생들이 내면적 성찰을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리더로 키우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시흥시 도시브랜드 바라지는 시흥 300년 간척의 역사를 보여주는 7개의 생태 자원을 담고 있다.
한편 [바라지_간척지, 방죽]은 예부터 방죽, 논, 간척지를 가리켜 ‘바라지’라 부르며 구전되어왔다.
소금기 가득한 땅을 비옥한 토지로 바꾼 시흥사람들의 ‘도전정신’, 어업에서 농업으로의 삶의 방식 변화로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다양성이 남아 있다.
[바라지_돌보다, 돕는다] 바라지는 순우리말로 '돌보다', '돕는다', '기원한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간척의 역사를 지나 생명의 땅으로 변화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흥사람들의 삶을 바라지하고 있다.
물왕저수지에서 호조벌, 연꽃테마파크, 갯골생태공원, 월곶포구, 배곧신도시, 오이도까지 물길로 이어지는 바라지를 따라가다 보면 시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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