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 개발 _ 세계 최초
해마다 탄저병으로 고추생산이 어려웠는데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에서 주관하는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을 통한 (주)고추와 육종의 윤재복 박사가 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우리나라와 인근 동남아시아의 몬순기후에서 재배되는 고추는 탄저병에 저항성이 없어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건고추, 풋고추, 피망, 파프리카 모두가 이에 속한다.
그러나 남미 근연종은 탄저병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고추 탄저병 저항성을 국내 재배종으로 옮기기 위해 전통육종(교잡) 및 분자육종(분자표지 및 배배양) 방법을 이용했다.그 과정에서 QTL 분석을 통한 탄저병 저항성 주동유전자 연관 마커 개발하고, 마커와 인공접종, 노지검정 선발 후 계통화 및 F1품종 개발하는 과정을 거쳤다.
탄저병은 여름철 장마와 우기를 통해 급속히 창궐하여 과실을 썩게하여 수량 감소시키고 품질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탄저병 저항성 고추 개발로 인해 1조원대의 고추총생산액의 10~20%가 추가되고, 종자도 400억원대에서 확대되어 40%에서 8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농약을 줄이게 되어 1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또한 한류열풍으로 이어진 전통음식의 재료로 인기를 더해가는 고추는 2010년 80억원에서 계속 증가되어 추세여서 효자채소의 자리를 확실히 하고 있다.
게다가 고부가가치 종자산업으로 성장하여 국내외적으로 종자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3,000만불의 종자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인도네시아와 태국, 인도 등의 몬순기후대 동남아시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추가 전멸되어 농심을 멍들게 했던 탄저병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는 큰 기쁨을 준 개발자와 농진청의 수고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