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고가 해외직구 5배 증가

TV가 최다 해외직구 품목

해마다 인터넷을 통한 해외직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년에는 해외직구로 인한 수입이 1,553만건(15억44백만달러, 약 1조8천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특히 1,000달러 이상 고가 제품의 해외직구건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해 총 50,997건으로 ’11년에 비해 5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달러 이상 고가 해외직구 주요 품목은 TV, 핸드백, 노트북, 의류, 완구, 핸드폰 순으로 나타났으며 1위 품목인 TV의 경우 2위인 핸드백과 비교해 볼 때 8배 이상 많았다.

이같은 사실은 관세청이 심재철의원(새누리당, 안양동안을)에게 제출한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물품 현황>국정감사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관세청이 제출한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4년 해외직구 건수는 1,553만건, 금액은 약 1조 8,528억원으로 지난 2011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고, 2013년 1,115만건, 1조 2,480억원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화 1,000달러 이상 고가 제품의 해외직구건수가 급증했다. 

1,000달러 이상 제품 통관실적을 살펴보면 ‘14년 50,997건(1,092억원)으로 ’11년 10,003건(264억원)에 비해 5배가 넘게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직구 통관 건수가 ‘11년 560만건에서 ’14년 1,553만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가 해외직구의 증가폭이 더 두드러졌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1년에는 1만건, ’12년 1만2천건, ‘13년 2만1천건이었는데 지난 ’14년에는 두배가 넘게 늘어난 5만1천건을 기록했다. 금액별로는 ‘11년 264억원에서 ’12년 288억원, ‘13년 492억원, ’14년 1,092억원으로 2012년 이후 매년 2배가량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1,000달러 이상 고가 해외직구 물품 가운데 가장 많이 수입되는 것은 TV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미화 1000달러 이상 제품 상위 10대 품목 분류표를 살펴보면 TV가 총 31,153건, 금액으로는 약 570억 원 어치가 수입되었다.

그 뒤를 이어 가방류 4,287건(약 81억원), 노트북 4,110건(약 73억원), 의류 3,088건(약 63억원), 가죽제 핸드백 2,968건(약 56억원), 면제 가디건류 2,390건(약 49억원), 완구는 2,274건(약 46억원), 휴대폰은 1,987건(약 32억원), 자동차 부품 1,932건(약 39억원), 기타 손목시계류 1,854건(약 42억원)이 상위 10대 품목에 올랐다.

한편, 고가 해외직구를 통한 TV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수입된 브랜드명은 삼성과 LG로 밝혀졌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1,000달러 이상 고가 해외직구 TV 업체별 분류 현황을 살펴보면 총 31,153건이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삼성은 5,041건, LG 5,010건으로 각각 16%를 차지했다.

제품 가격을 비교하면, 삼성 60인치 스마트 TV (모델명 UN60H6350)의 경우, 한국에서 255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아마존을 통해 구매하면 TV가격(110만원), 운송료(23만원), 보험료(28만원)을 모두 합쳐 163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품가격과 운송료, 보험비를 모두 포함한 과세가격으로 분류하면 삼성이 99억원 (17%), LG가 82억원 (14%), 소니가 1억 5천만원(0%)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를 잘못 기입하거나 기입하지 않은 제품은 모두 20,986건으로 전체 68%를 차지했으며 이로인한 과세가격은 386억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재철 의원은 “해외직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비싸게 판매하고 해외에서는 싸게 파는 이중화된 가격차별 정책 때문이다”고 밝히고, “정부는 국내소비자들이 비싼 해외운송비와 관세를 부담해가면서 해외직구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새누리당, 안양동안을 심재철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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