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혈액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육군 제7공병여단이 이러한 어려움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탰다.

지난 31일과 2일 연이어 실시한 사랑의 헌혈을 통해 77명의 여단 장병들이 참여해 약 3만㎖의 혈액을 경기혈액원 측에 전달했다.

여단은 주기적으로 사랑의 헌혈에 동참해 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자는 분위기가 확산하여 헌혈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장병들이 더욱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약 400여 명의 장병들이 헌혈에 동참하였고, 이들이 수급한 혈액량만 해도 무려 16만㎖에 달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청룡대대 장병 40여 명이 그간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 107장을 모아 경기혈액원 측에 전달하는 등 여단 내에서 헌혈 위기를 극복하는데 보탬을 주기도 했다.

사랑의 헌혈을 위해 부대를 방문한 경기혈액원 박민숙 간호사는 “어려운 시기에 앞장서서 헌혈에 동참해주고 있는 7공병여단 장병들을 비롯한 국군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도 국민들이 힘들 때 항상 도움을 주는 국군장병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지난 31일에 처음으로 헌혈에 참여한 교량중대 송석근 일병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회 곳곳에서 퍼지는 선행들을 보며, 건강한 군인이기에 할 수 있는 헌혈을 통해서라도 힘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이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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