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경찰서가 관내 금융기관들과 합동MOU를 체결하면서 관내 금융기관장과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500만원이상 현금 인출을 시도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기로 한 캠페인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주경찰서 최정현 서장은 27일 피해예방 유공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면서 앞으로는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11시 16분경 여주시 오학동 축산농협 하나로마트 지점에서 김 모씨(63세, 여)는 불상의 남자로부터‘금감원인데 개인정보가 노출되었으니 농협에서 돈을 인출하라’는 전화를 받고 불상의 남자가 지시한대로 휴대폰을 켜놓은 채 주머니에 넣고 통장에 있는 현금 3천만원을 찾아 마트 보관함에 넣어두기 위해 창구를 찾았지만 거액을 찾는 것을 수상히 여긴 창구 여직원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의심하고 3천만원권 수표로 발급하며 시간을 지연시킨 후 112로 신고해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1시경 여주시 금사면에 거주하는 문 모씨(81세, 여)는 ‘강남경찰서 경찰관인데 은행에 입금된 돈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고 집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려주었다.
하지만 피해자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파출소에 ‘은행에 있는 예금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빨리 은행에 갈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화를 걸어 금융사기를 직감한 경찰관이 피해자를 만나 내용을 청취하고 불안해 하는 피해자에게 은행을 통해 예금이 잘 예치되어 있음을 확인시켜 금융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최 서장은 “최근 경찰사칭 등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았을 경우 112 또는 가까운 파출소로 즉시 신고하여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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