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도서관이 지난 2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6년 전국도서관운영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전국도서관운영평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대통령 소속)가 주관했다. 전국도서관운영평가는 가장 권위 있는 도서관 분야 평가로 꼽힌다.

부천시립도서관은 1985년 개관 이래 이 상을 처음 받았으며 경기도 도서관 중에선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2천742개 도서관이 평가에 참여해 ‘도서관 경영, 인적자원, 시설환경, 정보자원, 도서관서비스’등 5개 공통영역 지표에 대해 1단계 정량평가, 2단계 정성평가, 3단계 현장실사, 4단계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전국 1만4천666개 도서관 중 2천742곳이 평가에 참여했고 이 중 1.78% 안에 든 21곳의 우수도서관이 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원미도서관은 전국 공공도서관에선 처음으로 청소년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인 ‘부천씨앗길센터’를 열고 진로교육과 직업체험 기회, 진로진학 상담 등을 지원해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만화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홍보로 시민 참여를 유도한 점과 시민 생활권역에 홀씨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조성해 걸어서 10분 내 공공도서관 서비스로 독서생활화 확산에 기여한 점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원미도서관은 정부3.0 국민디자인단의 일환으로 학부모, 청소년, 사회적기업, 중학교진로교사협의회, 고등학교진학교사협의회 등 시민들이 도서관 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길을 열었다.

박우철 원미도서관장은 “시민이 주인공인 도서관 지식복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여러 계층의 시민들이 도서관을 찾으며 삶의 여유를 누리도록 하겠다”면서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로 부천시민들의 남다른 도서관 애정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운영평가에서 장관상을 받은 기관은 다음해 대통령상 수상이 가능하다.

시는 이번 장관상 수상으로 내년 대통령·국무총리상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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