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반영 위해 주민제안 받는다
용인시민이면 누구나 지역별 현안이나 상하수도·환경·도로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제안할 수 있다.
용인시는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키로 하고 오는 31일까지 주민의견을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주민들이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시민들의 숙원사업이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지난 2012년에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9건의 주민제안을 받아들여 2,378억원을 본예산에 반영한 바 있다. 올해에는 주민들이 지난해 제안한 57개 사업 가운데 15건에 240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2015년 예산에 11건 19억원이 반영된 데 비해 금액으로 12배 늘어난 것이다.
올해 본예산에 반영된 주민제안 주요 사업은 서천초등학교 진입로 개설공사(20억원), 지방도315호 신안인스빌~경희대 구간 인도확장 공사(1억원), 발효사료원료구입 및 포장재 구입비(1억5백만원), 시도7호선 선형개선공사(1억5천만원) 등이 있다.
내년 본예산에 의견을 제출하려면 시 홈페이지나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의견서 서식을 받아 인터넷으로 접수(시민참여→주민참여예산→예산편성에 바란다)하거나 우편‧팩스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주민들이 의견을 제출하면 우선 시청과 각 구청의 사업담당 부서에서 사업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후 용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분과위원회와 지역회의에서 사업부서 의견조율, 현장실사 등을 거쳐 10월쯤 열리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에서 주민제안 우선 순위사업 목록을 최종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예산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더 많이 편성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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