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21일 덕양구에 소재한 행주서원(서원장 선운영)에서 2016년도 춘향 제례를 봉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제례는 권율 장군의 후손을 비롯해 선거이, 정걸 등 행주서원 기공사에 제향된 장수들의 후손들이 한 마음으로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행주서원 본향제례에서는 박동길 덕양구청장이 초헌관을 맡았으며 전향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다.

행주서원은 조선 헌종 당시인 1841년 왕명에 의해 건립된 서원으로 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 71호로 지정돼 경기도와 고양시로부터 보호 받고 있는 전통 서원이다.

흥선대원군 당시 서원철폐령으로부터 보존된 전국의 47개 서원 중 하나로 근대까지 잘 보존돼 왔으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으로 퇴락된 후 1990년대 후반 서원 일부와 사당인 기공사가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원에서는 행주대첩의 명장인 권율 장군을 비롯해 선거이, 조경 등 총 7명을 제향하고 있다.

선운영 서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서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원형 보존을 위해 서원 곳곳의 수리,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행주서원은 전통 제례는 물론 인성교육, 다례교육, 문화재 답사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행주산성 역사공원 준공으로 한강변 고양시의 또 다른 전통 문화유산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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