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최성) 덕양구 고양동은 지난 25, 26일 이틀간 고양동 지역에 사는 장모(90세) 할머니 댁을 방문해 집 청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할머니의 집 주변에는 수년 간 모은 많은 양의 쓰레기가 담벼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집안 내부도 쓰레기로 가득했다.

장 할머니는 절약 또는 취미로 물건을 수집하는 것과는 다르게 물건에 무조건적인 집착을 보이는 ‘저장강박증’ 환자다. 어떤 물건이든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불편한 감정을 느껴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쓰레기를 모아왔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고양동 주민센터는 최근 할머니를 수일 동안 설득한 끝에 집안 내·외부 청소 허락을 받아냈다.

그리고 이날 영하 17도의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센터가 주축이 돼 고양시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과 고양동 적십자 봉사회, 고양동 365봉사단원 등 80여명이 힘을 모아 대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5톤짜리 트럭 4대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했으며 덕양구 보건소에 요청해 각종 벌레와 악취를 없애기 위한 소독도 실시했다.

안원준 고양동장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장 할머니가 쾌적한 주거 환경 속에서 즐겁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해 발로 뛰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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