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민영화를 만지작거린다고 의료관계인들이 저항하는 가운데 메르스 참사를 지나며 공공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대두되었고, 성남시는 보건소를 공공의료에 투입하며 메르스 참사를 슬기롭게 헤쳐나가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성남시가 ‘의료관광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기관 지정서 수여 및 협력식’이 열려 의료관광에 대해 성남시의 지원이 어느 정도 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먼저 “많이들 참석하셨는데 이번 메르스 사태에 피해도 많이 보셨지만, 큰 피해 없이 조기에 마무리되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의료기관들이 많은 피해를 보아 말을 못하겠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우리 경제가 저성장사회로 침제를 거듭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제활동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아무래도 관광산업이고 그중에서도 성남시가 갖고 있는 것이 바료 의료관광”이라고 했다.
이어서 “인프라도 훌륭하게 잘 구성되어 있고 이미 상대적으로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있는데 보다 체계적으로 각 기관들이 협력해서 준비한다면 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생각과는 달리 성남시의 도시행정이나 그런 것도 또 깨끗하고 수준높은 것으로 우리는 자부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관관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고 행정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협력관계를 이끌어내기만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인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관광산업이라는 것이 초기에 좀 잘 된다 싶으면 좀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를 해가지고 확 나자빠졌다가 다시 나중에 겨우 복구하는 것이 보통인데 성남에서는 그런 전철을 밟지 말자”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또한 “한명의 고객도 소중하게 대접해서 성남, 분당을 좋은 이미지로 선정되었으면 좋겠다”며 “변호사 전문영역에서 일한 사람이라서 고객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전문영역에서 좀 색다르게 제일 큰 고객 유인 통로가 기존고객이고 신뢰가 없으면 어렵고 한번 사용해본 기존 고객”이라고 충고했다.
이재명 시장은 거듭 신뢰를 강조하며 성남시의 의료관광은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협력기관들의 대표들에게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라고 기회를 주었고 한 협력기관 대표는 성남시가 나서서 일정 국가(중국)의 도시와 공공적으로 사업을 시행하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시장도 이에 긍정적인 지시를 내리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신뢰가 문제였다.
환자가 피해를 보았을 때 성남시가 대신해서 피해를 구제하고, 구상을 하는 등의 신뢰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해외에서 오는 의료관광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신뢰할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공공의료가 되었든 의료관광이 되었든 그 바닥에 무엇이 깔려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며, 저소득층과 일반 시민 전체를 위한 공공의료와 고소득층이나 외국인들의 의료관광이 함께 병행되는 성남시의 의료정책이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사태에서 시민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길 기대해본다.
<촬영/편집=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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