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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의회 이항진 의원 5분 자유발언

기사입력 2015.12.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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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회 제2차 여주시의회 정례회


    안녕하십니까, 이항진 의원입니다.

    올 한해의 마감을 하며 어디로 가고 있는 여주시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성장의 시대에서 성숙의 시대로 되어야 합니다. 외적인 변화를 넘어 내적인 변화의 시대다라고 합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이전까지 경제를 지탱하거나 유지하였던 사회적 기틀이 큰틀에서 변화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30년까지 전체 직업의 50%가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경제의 성장이라는 외형적 변화에서 서로 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내면적 변화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해오던 여러 가지 일들이 근본적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전의 시대는 누군가 나서서 나를 따르라고 하였다면 새로운 시대는 서로 의논하고 수정하고 합의하여 함께 가는 시대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변화만이 지금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혁신이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혁신이란 바로 자신의 가죽을 벗겨내는 일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자신의 살가죽을 스스로 벗겨낼 때의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의 허물에 대하여 이해하고 그 허물을 극복하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그간 자신을 지탱해온 정체성을 모두 부정하는 혼란 속에 자신을 몰아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 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의 힘을 빌립니다. 서로 소통을 통하여 함께 변화의 길을 가는 것이지요.

    일을 함께 하다보면 자신의 장점도 다른 사람의 장점도 보입니다. 자신이 고쳐야 할 것도, 다른 사람이 고쳐야 할 것도 보이고, 모두가 고쳐야 할 것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위한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함께 만나는 것입니다. 소통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여주시의 행정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을 넘어 암울한 생각이 듭니다.

    시장님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특정 몇몇의 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일이 진행하며, 불통의 여주시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님의 최측근 고위공직자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분들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도 지금 말씀드린 밖에서 불어오는 외풍을 감당하기에도 쉽지 않은데, 거꾸로 자신들의 이해와 이익에 따라 여주시를 움직이려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에둘러 가지 않겠습니다.

    국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님 곁에는 수행비서와 비서가 있는데 그 역할을 모 국장님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님의 곁에서 민원을 직접 받아 적고 그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국장의 자리에서 할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여주시의 중요한 일에 자신의 직무범위를 넘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바로 인사와 각종 이해관계가 있는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이죠.

    이 말은 있지도 않고 하지도 않은 일을 외부에서 시기하여 하는 말인지 한번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함께 논의하고 처리되어야 할 여주시의 공정한 업무가 특정 몇몇 인사의 입맛에 맞게 일이 자의적으로, 임의적으로 처리된다면 자연히 외부와 소통은이 단절되고, 시민의 행복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는 병폐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계속되면 안 되겠다 싶어 사실 우리 뜻을 같아 하고 있는 의원들 몇몇은 시장님과 내밀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인사문제를 비롯해 여주시의 미래를 위해 사장님의 용단을 요청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시장님은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서로 잘 해보자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시장님의 결단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어찌하겠습니까! 사람을 좋아하고 누구를 내치기를 어려워하는 시장님의 천성을 쉽게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순하고 착하신 시장님의 여린 마음을 거꾸로 악용하고 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약 그분이 시장님의 지근거리에 있는 공직자라면 문제는 심각하다는 말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장님의 눈, 귀를 가리고 자신이 이해와 이익에 맞게 시정을 주무르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이렇게 시정이 돌아간다면 이것은 시장님이 가장 크게 고통과 좌절을 맛볼 것이지만 결국에는 여주시 전체의 불행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여주시의회 내부에서는 이런 여주시 집행부에 대하여 더욱 강도 높은 비판과 감시를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 실수를 넘어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공직으로 부여받은 힘을 사용한다면 공직 상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전방위적인 조사를 착수하여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대의를 위해 칼을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주는 서로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상대의 잘못에 대하여 대놓고 지적하기 어려워합니다. 어찌 보면 지역공동체 사회의 미덕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새로운 변화를 늦추고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서로 안다는 이유로 감싸고 보호하기보다는 서로의 잘못을 드러내고. 이해를 구하고, 함께 해결을 위해 노력하여 변화하여야 합니다.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한 노하우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시정의 곳곳에 자리 잡은 구태를 벗어 버리게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거꾸로 공직이 부여한 힘으로 누구도 저항하지 못하게 하며 자신의 영달을 채울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주시가 새로운 시장님이 되고 1년 반 가까이 되었지만 여기저기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것은 그 근저에는 공직자들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공직자들은 자신의 처신에 대하여 내면적 고민과 반성으로 새롭게 변모하는 여주시로 되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여주시민이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고 행복한 여주를 위해 시장님도, 여주시의회도, 고위공직자도 반드시 변화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이 제가 잘못 이해하고 말한 것이 있다면 저를 꾸짖어 주시고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올해 잘 마무리하시고 내면적 성숙이 시작되는 내년과 만나시길 기원하며, 말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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