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강행 - 한반도 평화가 우선되야 > 뉴스 | 경기미디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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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강행 - 한반도 평화가 우선되야

기사입력 2013.02.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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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2일) 오후 2시43분 “제3차 지하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핵시험은 이전보다 폭발력은 크면서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됐다”고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원자탄의 작용 특성과 폭발 위력 등 모든 측정경과들이 설계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북한의 발표에 앞서 기상청은 오전 11시57분50초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실체파 규모(Mb)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규모 4.9의 지진을 핵폭탄으로 환산하면 (폭발력을) 6~7kt으로 추정할 수 있다”해 북한의 핵실험을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미국, 일본, 중국에 핵실험 계획을 통보하였고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은 12일 "어제(11일) 저녁 북한이 미국, 중국, 러시아에 통보한 것으로 연락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3.9규모의 폭발력 1kt이던 1차와 4.5규모의 폭발력 2~6kt이던 2차에 비해 파괴력이 커진 것으로 6~7kt의 폭발력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의 절반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북한이 강행한 이번 핵실험으로 미국 오바마 정부와 중국 시진핑 총서기뿐만 아니라 박근혜 당선자에게도 커다란 시험대로 다가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임기 첫 국정연설을 주제로 한 두 인터뷰에서 첫 번째 주제는 모두 '북한 핵실험'이었고 핵실험 통보를 받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압박과 함께 지난 4~6일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상에서 한미 해상전력이 참여하는 종합 해상훈련을 실시하며 해상시위 기동도 진행했다.

    미국은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6900t)'과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함(9800t)'이 참여했고, 우리 군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한국형 구축함, 초계함, 214급 잠수함 등 10여척의 함정과 함께 대잠초계기(P-3C)와 대잠헬기(링스) 등이 참여한 대규모 기동훈련이었다.

    또한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명백한 징후가 포착되면 자위권 차원에서 선제타격 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전쟁 맛을 보게 될 것"이라 북한은 논평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관진 국방장관은 12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핵무기는 절대무기고 핵무기 투발(投發) 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사전에 파괴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며 북의 핵 공격 징후가 있을 때 '선제타격'을 언급했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12일 오후 3시부터 약 23분 간 청와대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안보 문제에 대해 협의

    이처럼 국방 책임자들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하는 우려와 더블어, 박근혜 당선자 또한 “6자회담 당사국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새 정부는 강력한 억제력을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력규탄” 메시지만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에 대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의 제3차 핵시험은 자위적 조치”라며 “미국이 적대적으로 정세를 복잡하게 하면 2, 3차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고,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개최하고 원산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한편, 인공위성과 장거리 로켓을 계속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의 일정기간 냉각기 이후 대화에서 유리한 협상위치를 잡으려는 위협일 수 있지만 그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반도를 공멸로 몰아갈 수 있는 양의 전술핵을 실은 잠수함이 동해에서 잠행하고, 선재타격을 할 수 있다느니 하는 북한과의 치킨게임을 불안한 심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박근혜 당선자는 어떻게 해결할 지 그 행보에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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