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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5대 문 정책공약 발표

기사입력 2012.11.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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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1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자신의 일자리 혁명의 문, 경제민주화의 문, 복지국가의 문, 새 정치의 문, 평화와 공존의 문인 ‘5대 문’ 정책공약 발표가 있었다.

    이하 5대 문 공약사항

    ■ 일자리 혁명의 문

    마침 일요일이니 일자리부터 이야기해볼까? 오랫동안 사람들은 태양이 지구 주변을 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코페르니쿠스가 말했다. “아니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거야.” 혁명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이제 거대한 변화가 시작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만을 생각했다. 이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 일자리가 소득을 늘리고, 소득이 내수를 확대하고, 내수확대가 경제성장을 이끌고, 이것이 다시 일자리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을 만들 때이다. 그렇다고 아무 일자리나 되는 것은 아니다. 저임금에, 언제 잘릴지 불안한 일자리는 나쁜 일자리이다. 적어도 최저임금, 근로기준법, 4대보험이 적용되는 일자리라야 좋은 일자리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쁜 일자리를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 공공부문 일자리가 OECD 국가 평균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사실을 아는가? 정부가 먼저 모범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중소기업이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고용이 늘어난다. 좋은 일자리 나누기는 노동시간단축에서 시작된다. 밤샘근무를 하는 부모가 있다면 또 다른 한쪽엔 일자리가 없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자식이 있다. 법정노동시간만 준수해도 70만개의 일자리가 자식들에게 돌아간다.

    전체 노동자의 60%에 달하는 비정규직 비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공평하지 않은 차별을 모두 없애겠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고, 바꿨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지키겠다. 60세 정년연장을 법으로 정하겠다. 그리고 정리해고의 요건과 절차를 엄격하게 만들겠다. 일자리가 성장을 견인하는 사회. 일자리 혁명의 문이다.

    ■ 경제민주화의 문

    경제성장이 잘 돼도 사람들은 의문이다. 성장의 과실이 과연 나에게 돌아올까? 이런 의문이 드시는 것, 당연하다. 시장이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양극화가 심화 되었다. 소수재벌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누리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 상위 1%의 소득이 노동자 평균임금의 스물여섯 배이다. 믿어지는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불공평하다.

    지금 우리는 정글경제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강자독식의 정글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고 있다. 바로 “민주주의”다. 시장에도 1인 1표의 민주주의가 실현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경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공정경제’다. 공평과 정의가 바로 서도록 재벌개혁 하겠다. 골목상권 보호하고, 중소상인 지원하겠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이다. 채무자도 소중한 한 사람이라는 전제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금융위기 때마다 부담은 국민이 지고 이익은 금융회사와 대기업에게만 돌아갔지 않은가? 금융에도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사람경제’ 하겠다. 사회적 경제 또한 사람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또 하나의 축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이것이 정글경제를 탈출하는 저의 가치와 철학, 방법론이다. 우리는 이것을 경제민주화라 부른다.

    ■ 복지국가의 문

    대한민국의 시작은 상해임시정부 수립이다.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의 지도자들은 해방된 조국을 이끌어갈 국정철학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저도 출마를 결심한 그 순간부터 어떤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제 답은 복지국가다.

    2013년 복지국가의 원년, 복동이가 태어났다. 축하한다. 아동수당을 받았다. 예방접종도 동네 병원에서 무상으로 받았다. 아빠의 육아휴직이 곧 끝나고 출근해야 하지만 집 바로 옆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네요. 3시에 학교가 끝나면 방과 후 학교에서 좋아하는 리듬체조를 배운다. 그리고 동네도서관에 가서 ‘마법천자문’을 읽는다. 취업할 때가 되었다. 청년취업준비금을 받고 아르바이트 대신 취업준비에 전념 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했다. 공공임대주택이 있어서 전세값 걱정을 덜었다.

    이제 마흔다섯이 된 복동씨가 큰 병에 걸렸다. 다행히 필수적인 검사와 입원비, 치료비, 간병비가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복동씨는 연간 1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예전에는 이 병을 치료하려면 집을 팔아야 했다. 복동 할머니가 여든 잔치를 한다.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을 받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된다. 대한민국에서의 한 평생, 행복했다. 대한민국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한 삶이 지속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맥박이다. 대한민국의 심장을 뛰게 하는 맥박이 된다.

    ■ 새 정치의 문

    사람이 먼저인 복지국가를 말씀드렸다. 하지만 이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려면 정치가 중요하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 ‘신뢰할 수 없는 정치’라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그래서 정치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국민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떠나버리면 특권과 기득권이 바뀌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 그것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가슴에 새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통령을 포함해 정치권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 대통령을 비판, 견제하는 국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 국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강한 국회,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한다. 국민의 손과 발이 되어 정의와 인권을 수호해야하는 검찰은 그동안 권력의 손과 발이었다. 이제 검찰도 견제 받고 감시받아야 한다. 특권과 반칙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부패와 비리를 저질러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십시오.

    우리 정치,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 국민들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시민들의 더 많은 정치참여가 필요하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민명령 1호’와 같은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을 강구하겠다. 믿어달라고 말하지 않겠다. 믿을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 새로운 정치의 문을 열겠다.

    ■ 평화와 공존의 문

    자. 이제 네 개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이 땅에 평화가 없다면 이 문들은 도로 닫힐 것이다. 한반도 평화의 위기 순간, 파국으로 치닫지 않게 만들어 준 두 개의 점이 있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이다. 경제협력은 평화를 키워준다. 금강산과 개성공단, 두 개의 점으로 시작했지만, 러시아와 일본의 서부지역과 함께 ‘동해경제권’을 구축하고, 한반도 서부지역과 중국의 동부지역을 하나로 묶는 ‘황해경제권’을 만든다. ‘동북아 협력성장벨트’로 확대된다. 한반도 공동시장을 만들고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실현해야 한다.

    인수위 때부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초안을 만들어 2013년에 한미, 한중 정상들과 조율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열어서 협의하겠다. 2014년에는 6자회담 참가국가 정상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합의하겠다. 평화가 곧 안보이다. 평화를 지키는 유능한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 이 모든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협력을 만들겠다. 시민이 참여하는 분단체제 극복의 길을 걷겠다. 평화를 기반으로 북한을 넘어 대륙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나아가는 길. 평화와 공존의 문을 열겠다. 남북 경제연합과 함께 북방경제, 대륙경제로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혀 가겠다.

    여러분과 지금 이 자리에서 공유한 비전과 가치를 통해 이 정책들을 하나씩 실현 하겠다. 변화는 한꺼번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뚜벅뚜벅 가겠다. 12월 19일,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뛰는 가슴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하고 싶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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