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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위력

기사입력 2012.10.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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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4일) 밤 10시가 되기 전인 저녁 무렵부터 서울시청광장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기 때 응원을 위해 모였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7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싸이(본명 박재상, 36)의 무료공연에 흠뻑 도취되었다.

    유튜브가 실시간방송을 하겠다고 했지만 8만 명 이상이 동시접속을 시도해 접속자가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영상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고, 유스트림이나 아프리카 인터넷방송을 우회하여 그나마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싸이는 그 동안 가수 김장훈과 함께 콘서트를 하며 라이브와 열광하는 무대를 보여준 데뷔 12년 차이지만, 톱가수는 아니였다.

    K-POP의 한류가 아시아와 유럽을 흔들었고 미국에 막 발을 내딛는 시기인 지난 7월 싸이가 발표한 정규6집 <싸이6甲 Part.1>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한 소셜미디어로 번져나갔고, 트윗터를 통해 미국 톱가수 어셔,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명사들의 리트윗에 유튜브 접속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73일만에 3억 건 이상을 돌파했다.

    물론 ‘좋아요’클릭도 세계 최고임을 기네스가 인정했다.

    우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한방이 오늘의 최고 자리에 설 수 있게 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

    또한 싸이가 음악세계의 최고라는 빌보드 1위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뒷배경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동안 SNS나 소셜미디어가 기존의 어떤 매체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예견했지만, 전 지구인을 대상으로 폭발적인 집중력을 보이게 한 것에 대해 시대가 변화함을 읽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수요로 모두가 소형컴퓨터로 무장하게 되었고, 놀라운 화소수의 카메라와 캠코더로 영상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되었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와 카톡 등을 통해 친구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즉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소식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을 더해 또 다른 친구에게 보낼 수 있게 되어 더 빨리, 더 멀리 전파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소식들은 재생산되는 플래시몸이나 패러디물로 그 소식을 더 많이 전파하게 되는 것이다.

    평생교육시대에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는 데만 사용하거나, 골치 아파서 포기를 한다면 운전면허 없이 현대를 살아간다 할 것이다.

    메스미디어의 추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싸이가 월드스타로 우뚝서게 된 과정을 그저 젊은이들의 작은 소동으로 바라본다면 논, 밭 갈고 농산물과 가축을 키워 도매시장에 올리는, 우리는 언제나 축제다운 명품축제가 될 것인가 하는 지금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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