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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정폭력 귀경 후 밤 112 신고 최다

기사입력 2015.09.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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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16일 밤 11시 전북 익산시에서 정모씨(45)명절이 코앞이니 돈 좀 벌어오라는 부인의 잔소리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고 집기를 부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연휴 첫날인 같은달 18일에는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씨(46)설인데 왜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하느냐면서 부인의 얼굴을 5차례 때렸다.


    같은 달 21일에는 전남 광주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며느리 이모씨(31·)는 시아버지가 설에 오지도 않는냐고 타박하자 뺨을 2차례 가격했다


    임모씨(64·)는 작년 추석에 경기 구리시에 있는 자택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고, 2010년 추석 때는 경남 창원시에 명절 음식 문제로 남편과 다툰 뒤 이모씨(39)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매년 명절 연휴기간에 3000~4000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2 신고는 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는데, 시댁 또는 처가 방문 후 상경해서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빈번했다.


    신고 빈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로 주로 심야에 다툼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구)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명절 연휴 가정폭력 신고현황에 따르면, 재작년 추석과 작년 설·추석, 올해 설에 명절마다31384599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2013년 추석(91822) 닷새 동안 3850(일평균 776), 2014년 설(13022) 나흘간은 3138(일평균 784), 2014년 추석(9610) 닷새 동안에는 4599(일평균 919), 2015년 설(118~22) 닷새 동안 4508(일평균 901)이 집계됐다.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총 226247(일평균 619), 2013년에는 총 161900(443)인 점에 비춰볼 때 명절에 가정폭력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작년 설·추석, 올해 설 명절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12245)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밤 10자정 사이가 2091(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 자정새벽 2시 사이가 1930(16%), 오후 8~10시 사이가 1623(10%), 오전 2~4시 사이가 1038(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3813(31.1%), 서울 2291(18.7%), 부산 714(5.8%) 대구 676(5.5%) 등에서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


    명절 부부싸움의 원인 시댁 또는 처가 부모님과의 마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제사·손님맞이 준비로 인한 경제적 문제도 주된 시빗거리가 된다.


    이찬열 의원은 최근에는 자녀 취업이나 교육 문제로 명절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미디어신문 이상우 기자>

    <자료제공=새정치민주연합, 수원 장안 이찬열 의원실>

    <저작권자(c) 경기미디어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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