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6일, 120여 시간 동안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28일 SNS에 ‘잔혹 국정원 체험기..왜 국정원과 싸우나?’라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가기관의 먼지털이식 수사와 감사, 언론의 허위사실유포에 이어 국정원의 정치공작으로 내 개인은 물론 가족관계는 처참히 부서졌다”며 “나에 대한 공격은 능력 자질 문제가 아니라 ‘종북, 불륜, 패륜, 표절’로 시작되고 끝난다”고 각을 세웠다.
또한 2013.3.20.한국경제신문에 보도를 내세워 “시장취임 1년 후인 2011년 6월 청와대는 2개월간 성남시를 내사한 후 40쪽의 ‘이재명 퇴출대책’을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에 보고했다”며 “보고서대로 주민소환운동이 이뤄지더니, 2012년부터는 국정원 출몰이 시작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2012년 5월경 S신문이 청소용역을 받은 '환경미화원 협동조합' 70명중 2명이 통진당원이란 이유로, 3일간 12꼭지 기사를 쏟아내며 '종북몰이' 포문을 열었고 동시에 국정원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시장은 "그 즈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데다 내게 몇 차례 이권청탁을 거절당해 화가 나 있던 세 째 형님 이재선 회계사에게 국정원 '김 과장'이 접근해 '이재명이 9월 30일까지 간첩 30명과 함께 구속된다(통진당 내란음모 사건?)'고 선동"했고 "이후 형님은 국정원을 수시 출입하며 종북시장 퇴진운동을 시작했고 성남시 새누리당 J모 고위인사는 '비례시의원공천' 언질로 형님을 부추겼다"고 국정원의 개입을 지적했다.
또한 2013년 여름부터 성남시에서 '종북척결운동본부'라는 게 생겨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종북몰이가 다시 시작되었고, 거금이 드는 '이재명음해 신문'이 수차 대량 살포되고, 대규모 '종북척결대회'가 연달아 열리더니, 2013년 말부터 패륜몰이가 시작되었다며 “분명한 건 패륜몰이 시발은 정신질환 형님을 부추긴 국정원이라는 것과 전국 단위 음해공격은 형님의 능력 밖이라는 사실이다”라며 국정원 개입을 지적했다.
또 논문표절몰이로 학력세탁이나 학위가 필요하지 않지만, 그간의 공부를 '지방정부 부정부패 극복방안 연구'로 정리하고 논문심사비를 별도로 지급하고 두 차례나 반려 받아 수정하는 등 가천대교수로 구성된 논문심사위 심의를 거친 것을 “국정원 김모 조정관은 가천대를 찾아가 논문제출을 요구하며 이미 반납한 논문의 심사취소를 압박했다”며 국정원을 정조준했다.
이어 김모씨와 불륜설 (유포)에 대한 국정원 관련성 자료는 아직 없지만, “국정원 사주를 받아 움직인 이재선형님이 '이재명 김씨 1년 동거설'을 퍼트렸다는 점에서 뭔가 기운(?)을 느낄 뿐”이라며 국정원에 대한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이어서 “2014년 지방선거에 즈음하여 국정원은 나에 대한 정보수집에 올인(?)했다”며 “성남시의 각종 관급공사나 인허가 자료를 대놓고 수집하고, 공무원 승진 전보 인사 내용을 샅샅이 캐고, 인허가 사업장을 직접 조사하는 등 국정원 고유업무와 아무 관련 없는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다”고 국정원의 불법 정보수집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하는 그들 사훈대로 그들이 내게 한 공격은 이게 전부가 아닐 것이다”라며 “그들은 포기하지도 물러나지도 않을 것이며, 지금도 음지에서 조용히 나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국정원의 행보를 예견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과 관련되었다고 이재명 시장이 지적하는 S신문은 이날도 20대 총선기사와 2012년도부터의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된 기사들을 첫 화면에 특집 형태로 편집해 올려놓아 대조를 이루는 등 갈등의 골이 여전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같은 SNS에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이란 글에서 “국민은 사실상 24시간 감시체제로”라며“조사권 부족이 아니라 조작질에 정치관여 하느라 일을 안해서인데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을 악용해 국민감시법을 만들려고 하다니”라고 적었다.
이어 “누구는 목숨 걸고 밤샘 필리버스터중인데, 우리가 할 일은 실상이라도 많이 알리는 것이죠?”라며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꿉니다”라고 좋아요 공유 3만개 도전 실천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상우 기자]
<저작권자(c) 경기미디어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