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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김윤식 시흥시장

기사입력 2015.12.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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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진정한 주인 되는 자치분권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온 2015, 시민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흥시장 김윤식입니다.

    어느덧 2015년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올 한해 우리 시흥시는 분권, 자치 실현을 목표로 어느 때보다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참여분권을 시정철학으로 삼아 시흥시민과 함께해온 지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든 지금, 시흥아카데미, 주민참여 예산제, 희망마을 만들기 등 주민자치가 이제 막 더 높은 단계로 발돋움 하려는 단계에 와있음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앞으로 자치특별시, 시흥을 목표로, 시민과의 소통참여의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고, 시민여러분 한분한분의 말씀을 귀담아 정책으로 실현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주민역량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음에도, 제도적 역량은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올해 전국민을 불안감에 떨게 만든 메르스 사태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도 그러했듯, 중앙집권적 체제 속에 지방정부의 현장 대응력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게다가 메르스 발생 초기, 정부의 정보 미공개로 국민들의 불안감과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우리시를 비롯한 몇몇 지방정부가 메르스 발생현황 등을 공개하고 나서자, 중앙정부는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역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계획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지역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지방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중앙정부가 주요한 정책과 사업을 지방정부와 아무런 협의 없이 결정통보하고 일만 떠넘기니, 정작 지방정부는 시민의 안전, 복지, 교육 등 삶의 질과 밀접한 사업들을 발굴해도 빚을 내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시 역시 배곧신도시 조성을 위해 필요한 토지매입 비용 5,6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지방채 3,000억원을 발행하였고, 배곧신도시 조성사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을 통해 지난 1030일자로 일반회계 채무를 전액상환했습니다.

    공영개발특별회계 750억원의 부채는 현재도 상환이 가능하나, 배곧신도시 내 기반시설을 원활히 조성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안정되게 상환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장기적인 계획 하에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지방분권에 대한 보다 진일보한 논의와 실행으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시흥시민 여러분,

    성장하는 도시 규모에 맞게 공동체는 질적으로 달라지게 만들겠습니다.

    지난 7월 배곧신도시 입주에 이어 9월 목감택지개발지구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이외에도 시화MTV, 은계·장현공공 주택지구 등 도시의 외형적 성장이 두드러 지고 있습니다.

    외형적인 성장은 긍정적인 변화지만, 한편으로는 삭막함과 저품질을 우려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시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시흥시와 경기도교육청, 시흥교육지원청의 협력의 기반 위에 마을 곳곳을 배움터로 만들고, 마을교육공동체에 기반한 시흥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는시흥 행복교육지원센터’, 불우이웃돕기 위주의 봉사에서 탈피해 시민들의 재능나눔, 마을맞춤형 문제해결을 위한 생활밀착형 자원봉사를 추진하고 있는 17동 자원봉사센터’, 대야동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운영하는 마을문화공동체 거점 ‘DADA(多多) 커뮤니티 센터등은 마을을 중심으로 시정부와 주민들이 에너지를 결집해나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2016년에는 동별 편성 예산 2억원이 배정돼 주민 삶에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한 예산을 주민들과 함께 동에서 자유롭게 편성하도록 하였습니다.

    시민 누구나 참여의지만 있다면 살고 있는 마을, 시흥의 미래까지 직접 계획 하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

    시흥을 살고 싶은 도시, 이사 오는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시흥시장에 취임했을 때만 해도 시흥은 교육 때문에 떠나간다는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양한 멘토링 사업, 도서관 증설,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 확대, 행복교육지원센터 개소 등 교육에 지속적으로 과감히 투자한 결과, 이젠 교육 때문에 이사 오는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2018년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조성되면, 고급 인재와 연구소, 기업들이 모여들고, 교육 수준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까지 이어지는 등 도시브랜드 파워가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 시흥은 물론 소수의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들이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되어 있습니다.

    시흥시의 코리아문화수도 선정은 도시에 희망을 주고, 공평한 문화복지 실현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지역문화 경쟁력 확보를 통한 도시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것입니다.

    물왕저수지에서 오이도로 이어지는 생태자원이자 역사자원인 바라지와 국가 공단인 산업단지에 문화를 접목한다면 우리 시만의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흥의 주인으로서 2016년에도 시정부와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은 시민여러분 덕분에, 시흥의 주민자치 역량이 한 단계 높아진 해였습니다

    앞으로도 시정부가 가진 자원과 권한을 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나누고, 자치분권을 향한 과감한 도전과 실험들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을 위해 주민자치 단위를 최소 마을단위로 재편하여, 실질적인 자치분권의 시흥형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시민들이 학습하고 지역리더로 활동하고 그래서 지역이 성장하는 선순환 하는 구조의, 주민이 진정한 주인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민의 말씀을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해 현장에서 더욱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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