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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평가보고서의 휴리스틱-주먹구구식 셈법

기사입력 2013.01.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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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제14회 여주쌀·고구마축제를 평가한 용역보고서에 휴리스틱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휴리스틱(heuristic)은 ‘찾아내다’ ‘발견하다’는 뜻의 그리스 말인데 노벨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몬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고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와 다니엘 카너먼에 의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 졌는데 불확실성 하의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많은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풀기 위해 쓰는 주먹구구식 셈법이나 직관적 판단, 경험과 상식에 바탕을 둔 단순하고 즉흥적인 추론을 뜻하는 것이다.

    이런 휴리틱스라는 단어가 용역보고서의 가치를 말하고 있어 앞으로 여주군의 축제가치를 측정하는 가늠자를 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여주군 문화관광과에서 제공한 축제방문객수와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렇지만 여주군 문화관광과에서 휴리스틱으로 산출한 데이터의 정확성 여부에 따라 경제적 효과의 통계적 버블규모가 증폭될수 있음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적시하고 있어 평가의 신뢰도가 낮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거의 모든 축제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방문객수를 계산하는데 주차카드, 입장권, 상품권 등을 통하거나 게이트를 통과하는 방문객 숫자를 합산하는 등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 그 축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는 휴리틱스가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정량적 평가에 쓰이는 것은 평가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애둘러 자인하는 꼴이다.

    평가서는 이렇게 추론되어 제공된 방문객수를 바탕으로 방문객 가운데 300명을 표본 추출하여 설문조사한 것에 맞추어 데이터를 추출한 것이다.

    방문객 241,650명이라는 추론에 설문조사에서 나온 문체부 문화관광축제 관람객 소비지출 평가항목인 교통비, 식음료비, 유흥비, 쇼핑비, 기타 비용의 6가지를 산출한 것이다.

    게다가 설문조사에서 거주지를 조사한 항목에서 24%가 여주군민이라고 하면서 1인당소비지출에 여주군민도 숙박비 3,604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계산하여 평균 8,173원이라고 적시한 것은 믿음이 가지않는 숫자이다.

    여주군민중에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축제 때문에 숙박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평가서가 부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확인된 이상 다음 축제 부터는 좀 더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전요원과 봉사자들이 조금 더 힘이 들더라도 게이트를 통과하는 방문객 숫자를 집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평가서가 축제정보습득을 인터넷 34.4%, 관광안내서 18.4%, 가족/친지/친구 18.1%, TV/라디오 17.2%, 신문/잡지 8%, 기타 3.1%, 우연히 0.9%라는 통계를 내면서, 홍보실적에는 SNS(블러그)포스팅 23건, 온라인 기자단 팸투어 실시 1건이었다고 한 것은 결과적으로 거의 기적에 가까운 실적이다.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홈페이지 운영과 페이스북, 트위터 운영이 절실한 또 다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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