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의원, 세월호 참사 2주기 수원 연화장 참배 > 뉴스 | 경기미디어신문

기사상세페이지

박원석 의원, 세월호 참사 2주기 수원 연화장 참배

기사입력 2016.04.12 07:55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s url


    "이대로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박원석 의원(정의당, 국회 기획재정위원회)12일 수원 연화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6시 배우자와 함께 연화장 입구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헌화 분향했다.


    연화장에서는 안산 단원고 교사 9, 학생 198, 일반인 1명 등 세월호 희생자 208명의 장례가 치러졌으며, 수원시는 참사 2주기를 맞아 최근 이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박원석 의원은 <세월호 참사 2주기 성명>을 통해 "지난 2년은 깊은 절망과 분노의 시간이었다""수많은 국민들께서 전국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고 '잊지 않을게'라고 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416그 날과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가족을 잃은 슬픔도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인데, 누구하나 이번 참사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국가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특별법을 누더기로 만들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며 개탄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저도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소했지만, 대답이 없었다""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예산은 반토막이 나 진상규명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는 국민을 구해내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남겨둔 죄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대로 가만히 있지 않겠다""이곳 세월호 희생자 208명의 장례가 치러진 수원 연화장에서 다시 한 번 다짐하겠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세월호 참사 2주기 성명>


    이제 나흘 뒤면 세월호가 돌아오지 못한 지 2년이 됩니다.

    지난 2년은 깊은 절망과 분노의 시간이었습니다.

    참담하고 비통한 시간이었습니다.

    국가의 직무유기, 국가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면서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그 날의 충격과 무기력함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수많은 국민들께서 전국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을게라고 하셨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생명존중과 안전한 사회로의 근본적 전환과 개혁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416그 날과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도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인데, 누구하나 이번 참사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국가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라고 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특별법을 누더기로 만들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했습니다.

    저도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소했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예산은 반토막이 나 진상규명이 어려워졌습니다.

    9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원고 그룹사운드 기타리스트 남현철군, '비스트'를 좋아하던 허다윤양, 팽목항에 걸려 있는 축구화의 주인 박영인군, 아침마다 엄마 볼에 뽀뽀를 해줬던 조은화양이 살아 있었다면 지금쯤 대학에 들어가 젊음을 만끽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학생들을 끝까지 구조했던 고창석 선생님과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씨와 여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구해내고 돌아오지 못한 8살 권혁규군, 그리고 외아들과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걷고 싶었던 이영숙씨가 아직도 세월호에 남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치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는 국민을 구해내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남겨둔 죄인입니다.

    그러나 이대로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오늘 이곳 세월호 희생자 208명의 장례가 치러진 수원 연화장에서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2016412

    국회의원 박 원 석



    [이상우 기자]

    <저작권자(c) 경기미디어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