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자체 조사로 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정치-사회-경제-생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조사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응답률은 17%로 총 통화 5,764명 중 1,003명 응답 완료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조사내용은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 긍정·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와 정당 지지도, 19대 국회 활동 평가와 20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해 19대 국회 역할 수행 평가 / 100점 만점 기준 평점을 물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7%는 긍정 평가했고 41%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기타 정당 2%, 없음/의견유보 32%다.
19대 국회가 2012년부터 지금까지 국회의 역할을 잘했다고 보는지, 잘못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82%가 '잘못했다'고 평가했고 '잘했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현 지역구 의원 재선/교체 의향을 물은 결과 47%가 '내년 선거에서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24%는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었으며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한 2008년 18대 국회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현역 지역구 의원 교체율은 각각 39%, 23%였고 2012년 19대 국회에서는 42%, 27%였다.
즉 전체 지역구의 약 3분의 1에 정치 신인이 공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역구 정치 신인 공천 비율에 대해 물은 결과 36%는 '현 수준이 적당하다', 27%는 '더 늘려야 한다', 19%는 '더 줄여야 한다'고 답했고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여야 지지층 입장도 비슷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표가 잠정 합의한 휴대전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 전까지 기술적·법적으로 구현 가능한가에 대한 논란, 일반 국민 참여를 극대화할 경우 정당 존립 기반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 기존 정치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국민공천제 관련 논란 이면에는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일반 국민 중 어느 쪽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74%는 '일반 국민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봤고 '당원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12%에 그쳤으며 6%는 '반반/비슷하게 반영해야 한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각 정당에서는 경선 룰과 함께 전략 공천 필요성과 기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전략 공천은 여성, 소수자, 정치 신인의 등용문이 되어 왔으나, 당 지도부의 계파 챙기기 등 당내 갈등과 논란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공천 방식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54%는 '모든 지역구에서 정당 후보를 뽑는 경선을 해야 한다', 28%는 '일부 지역구의 경우 경선을 하지 않고 공천위원회가 후보를 지명하는 전략 공천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마지막으로 투표를 통한 정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52%는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으나 '그렇지 않다'도 40%로 적지 않았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견해가 50%를 웃돌았다.
그러나 광주/전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 60세 이상, 무당층에서는 '바꿀 수 있다'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갈렸다.
한편 추석 전 조사에서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 있다' 61%, '관심 없다' 37%로 파악됐다.
최근 10년 내 주요 전국 선거 투표율은 2006년 지방선거 51.6%, 2007년 대선 63.0%, 2008년 총선 46.1%, 2010년 지선 54.5%, 2012년 총선 54.2%, 대선 75.8%, 2014년 6월 지방선거 56.8%였다.
<경기미디어신문 이상우 기자>
<자료제공:한국갤럽조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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